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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집밥), 후기

흥미로운 역사도둑

수학도둑 만화책을 좋아하는 8살 아들이 수학도둑을 사달라고 하는데 수학도둑이 수학에 그리 도움이 주진 않는다는 아이들의 말도 있기도 하고, 역사에 도움을 주는 흥미로운 만화책을 사주고 싶어서 역사도둑에 관심을 갖았다. 

역사책으로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을 사주고 싶었는데 이 책은 3~4학년에 읽혀주면 좋을 것 같기도 하고, 도둑시리즈를 좋아하는 것 같아서 역사도둑을 구입하게 되었다. 

총 13권까지 있는데, 1~5권까지는 개똥이네에서 중고로 19,000원에 구입하였다. 6~8권까지는 개똥이네에 없어서 11번가에서 새책으로 25,000원에 구입하였다. 9~11권까지는 알라딘에서 16,000원. 나머지는 다 읽고 나면 사는 거로 해야겠다. 

이 책은 외계인들 4명이 지구를 탐색하기 위해 인간의 아바타를 하고약 2만여년 전에 지구에 온 것으로 시작한다. 

선사시대에 와서 그들의 옷차림과 사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지구를 잠시 탐색하고 돌아가는 셔틀을 타기 위해 외계인과 접선을 해야는데 접선을 하기 위해 필요한 반지를 똥개가 먹게 되면서 그 똥개를 찾기 위해 지구에 남아서 시대별로 일어나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내용이 기발했던 삼국시대 1권을 잠깐 소개해보겠다.

외계인들과 함께 하게 된 어익후랑 아빠가 똥개찾는일에 도움을 준다며 자신의 집에 이들을 데려간다. 그 곳은 익후의 고모랑 함께 운영하는 '고구려식당'이다. 외계인들은 여기에서 일을 도우며 똥개찾는 일을 하고 있다.  

고구려식당은 모두 함께 운영하면서 김치찌개, 돈가스 등을 판다.

만화에서 한 파트를 끝내면 위에처럼 실제 역사 내용을 담는다. 

그리고 책 틈틈히 위에처럼 퀴즈가 있고 그 뒷장에는 정답이 나와있다. 

수와 당의 침략에 대해서도 식당이름으로 표현하였다. 

고구려식당이 잘되고 있었는데 근처에 돈가스 가게가 생기는데 그 이름이 수 돈가스이다. 돈가스집은 이 동네는 수돈가스가 맡을테니 쉬라고 한다. 상권을 수돈가스에 빼았기면서 괴로워하는데 

고구려시대때 수나라의 침략으로 을지문덕 장군이 살수대첩으로 승리했다고 하자 아이디어를 얻는다. 수돈가스를 이길수 있는 살사소스를 섞으면서 고구려는 부활한다. 

당나라의 침략은 당나라 쌈밥집으로 표현하면서 음식점으로 역사를 표현했는데 난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실제 역사가 씌어있는 부분을 읽으면 내용이 확 이해가 됐다. 

신기하게도 우리 8살 아들이 고구려, 백제, 신라 등을 식당에 빗대어 이야기 하면서 대첩들도 이야기를 한다.

아들이 조선시대를 읽으면서 평민과 양반등의 계급에 대해 물어봐서 나도 그걸 설명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

예전에 박물관에 가도 그리 흥미가 없었던 아들이 최근에 박물관에 갔을 때는 그것에 대해 설명하고 관심있어 하는걸 보니 참으로 신기했다. 

이 책을 몇번 보게 되면 역사에 대해 많이 알게 될것 같다.